현직 교사들, 학원가에 문제 넘겨 213억 원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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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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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자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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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지난 2019년 고교 교사 C씨는 배우자 명의로 출판사를 설립했습니다.
현직교사 35명으로부터 받은 문항을 사교육업체에 넘겨 올린 매출은 18억 9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인맥과 학연 등으로 엮인 교사와 학원 강사들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사교육 카르텔'을 구성해 내신과 수능 대비 문제를 거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시대 /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 "문항제작팀이나 강사가 EBS 교재 집필진 명단, 인맥·학연 등을 통해 출제능력이 있는 교원을 접촉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단가 등을 정해 일대일, 혹은 조직적 형태로…."
감사원은 공립·사립 교사 249명이 5년간 사교육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만 212억 9000만 원, 1인당 평균 8550만 원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의 한 수학 교사 A씨는 자신이 직접 교사들을 섭외해 '문항 제작팀'을 꾸리고 업체로부터 일감을 따오기도 했습니다.
A씨가 사교육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만 6억 6100만 원에 달했는데, 이 중 1억 원 이상을 알선비 명목으로 자신이 직접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대치동 학부모
- "어쨌거나 어떤 학원에서 그런 정보가 유출되는 거니깐, 엄마들 입장에서는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학원을 알아야겠다는 생각부터도…."
서울의 한 고교 영어 교사 B씨는 자신이 판매한 문항을 그대로 학교 내신 시험에 출제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비위 정도가 심한 29명에 대해 교육부에 징계를 요구했고 나머지 220명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습니다.